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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미사 거행의 형태’(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7/02 18:04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72(),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미사 거행의 형태’(1)


 


진행자: 이 시간은 가톨릭 전례를 평신도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엘리야) 교수와 이 시간 함께합니다. 교수님, 이번 주일이 교황 주일이었습니다. 교황주일은 전례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교회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29)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정하여, 성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전 세계 모든 신앙인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주님의 도움을 청합니다. 교회가 교황주일을 맞아 교황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하면서 참된 목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은 교황 개인이 위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 교회의 으뜸이자 아버지’(papa)로서 또 세계 주교단의 단장으로서 모든 이를 구원으로 이끄는 올바른 인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지혜와 은총을 베풀어 달라고 청원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 날 전 교회의 목자이신 교황의 사목 수행을 위하여 특별 헌금을 바칩니다. 현재 초대 교황이신 사도 베드로 성인 이후 266대 교황님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재임하고 계십니다.


 


진행자: 미사 전례 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칭을 교종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저희도 방송에서 교종이라는 말을 더 많이 하는데요?


 


손석준 교수: 교황’(敎皇)이라고 번역되는 라틴어 파파’(Papa)는 본래 그리스어로 아버지를 뜻하는 단어 파파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교황'이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에서만 쓰는 존칭으로, '교회의 황제'를 뜻하는 교황이라는 명칭은 가톨릭교회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황제라는 말은 매우 권위적이고 때론 무섭기까지 한 호칭입니다. 그래서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전후하여 '교황' 대신 '교종'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면서 교구 내 미사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종이라는 말에도 군주, 우두머리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고 불교의 한 종파인 교종과 같은 한자어이지만 황제와 같은 권위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교황이라는 호칭은 우리에겐 익숙한 말이지만 정작 로마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 낮선 호칭입니다. 교회법적으로 우리가 교황이라고 일컫는 분을 지칭하는 말은, 로마의 대주교, 베드로의 후계자, 주교단의 으뜸, 그리스도의 대리자, 거룩한 아버지, 보편 교회의 목자, 하느님의 종들의 종입니다. 개정된 천주교 용어집에서는 교황을 교종이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금요일인 7/5일자 매일미사를 보면 두 가지 미사가 있어요~ 하나는 연중 제 13주간 금요일 미사고 또 하나는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신심미삽니다?


 


손석준 교수: 새로운 '미사 경본'에 따라 7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은 신심 미사(공동체별로 알아서 축일미사를 지냅니다)를 거행합니다. 과거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이름이 나오는 축일을 두 번 지냈지만, 같은 성인에 대하여 두 번의 기념일을 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 교회에서는 920일에 대축일로 거행합니다.


 


진행자: 교수님, 오늘 알아볼 내용이 미사 거행의 형태인데요, 먼저 미사의 형식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미사의 형식은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교우 없는 미사두 가지로 나뉩니다. 공동체, 신자 사목을 강조하는 공의회의 정신과 지침에 따라 전례 집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미사의 기본적이고도 표준이 되는 미사 전례는 공동체 미사’, 또는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입니다. 특히 교우들이 많이 참석하는 주일과 의무 축일의 미사는 모든 미사 전례의 전형(典刑)입니다. 공동체 미사는 주교를 중심으로 성직자, 평신도 봉사자 및 신자 공동체와 함께 거행하는 주교미사, 여러 사제가 함께 드리는 공동 집전 미사, 사제가 본당 공동체와 함께 거행하는 본당 미사, 수도회나 신학교에서 드리는 수도원 미사나 단체 미사, 소규모의 특정 단체를 위하여 드리는 소공동체 미사, 어린이 미사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반면에 교우 없는 미사는 예외적인 미사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러 미사 형태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그중 가장 으뜸은 뭔가요?


 


손석준 교수: 미사 경본은 미사 거행 형태를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 “공동 집전 미사”, “봉사자 한 사람만 참여하는 미사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봉사자도 없고 신자도 없는 미사도 인정합니다. 주교가 자기 사제단, 부제들, 평신도 봉사자들에게 둘러싸여 주례하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온전히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미사가 그 의미로 보아 첫 자리를 차지합니다. 여기서 교회의 모습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진행자: 공동체에서 행하는 미사도 중요하죠?


 


손석준 교수: 공동체, 특히 본당공동체와 함께 거행하는 미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미사, 특별히 주일에 공동으로 거행하는 미사는 정해진 때와 장소에서 보편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렇습니다.


 


진행자: 수도원에 가면 미사가 매일 있는데요, 이렇게 공동체에서 날마다 바쳐야 할 의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손석준 교수: 어떤 공동체가 거행하는 미사들 가운데 날마다 바쳐야 할 의무의 한 부분인 수도원 미사나, 이른 바 공동체 미사는 특별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 미사들은 특별히 거행형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노래로 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수도자들이나 의전사제들이나 공동체에 속하는 회원이 모두 온전히 참여해야 합니다. 이 미사에서는 저마다 자신이 받은 성품이나 직무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신자들의 사목적 선익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미사를 드릴 의무가 없는 모든 사제는 이런 미사를 되도록 공동으로 집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공동체에 속한 사제로서 신자들의 사목적 선익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그들과 함께 미사를 드릴 의무가 있는 모든 사제도 같은 날 수도원 미사 또는 공동체 미사를 공동으로 집전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하는 미사를 뜻합니다. 이러한 미사, 특히 주일과 의무축일의 미사는 되도록 노래로 하며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거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노래 없이 봉사자를 한 사람만 두고 거행할 수도 있습니다. 부제가 있으면 부제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보통 시종, 독서자, 선창자가 주례 사제를 돕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진행자: 교구의 다양한 행사들을 취재하다보면 사제단이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손석준 교수: 사제직과 희생제사와 하느님 백성 전체의 일치를 잘 표현하기 때문에, 주교와 사제 서품, 대수도원장 축복, 성유 축성은 예식 자체가 공동 집전 미사를 규정한다. 공동 집전을 권장하는 미사는 주님 만찬 저녁 미사, 공의회, 주교회의, 시노드의 미사, 수도원 미사, 성당이나 경당의 중심 미사, 교구 사제나 수도 사제들의 온갖 모임에서 드리는 미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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