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교회뉴스

홈 > 프로그램 >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분향과 제병, 포도주에 대해’(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6/25 16:29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625(),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분향과 제병, 포도주에 대해’(2)

 

진행자: 주님의 만찬을 거행하는 데에 사용되는 제병과 포도주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나요?

 

손석준 교수: 미사를 거행할 때마다 사제는 빵과 포도주를 성체와 성혈로 축성합니다. 신자들은 성체를 모심으로써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생명의 양식으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미사 중 봉헌시간은 성찬전례의 시작을 알리게 되고, 예물행렬이 시작됩니다. 이때 가져가는 예물은 기본적으로 제병과 포도주입니다. 사제가 축성하게 될 예물인 제병과 포도주의 조건에 대해서는 몇 가지 지켜야 할 규정이 있습니다. 제병이란 미사를 거행하기 위해 누룩 없는 밀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포도주는 포도 열매로 생산된 이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 자연 술입니다교회법 924조는 성찬 거행에 사용될 빵과 포도주에 대한 규정을 제시합니다. “지성한 성찬 제헌은 빵과 물을 조금 섞은 포도주로 봉헌되어야 한다빵은 순수한 밀가루로 빚고 새로 구워 부패의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하며포도주는 포도로 빚은 천연의 것으로 부패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라고 교회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미사에 사용되는 (panis) 순수한 밀가루를 자연수로 빚어 불로  것만 유효합니다포도주(vinum) 역시 자연적으로 성숙한 포도로 빚은 술만 유효합니다한국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준된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가르멜 수녀회에서 제병을경북 경산의 마주앙 공장에서 포도주를 공급받고 있습니다단지, 지정된 미사주를 구할 수 없는 특수한 경우에,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다른 술이 가능하겠습니다. 더불어, 건강상의 이유로 알코올을 섭취할 수 없을 때는, 신선한 포도즙이거나, 본질은 변화시키지 않고 발효만 막는 방법으로 보존된 포도즙을 성찬례 거행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미사 때 사용되는 포도주인 미사주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아무 술을 가지고 미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원칙을 말씀드린다면,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된 포도주라면 미사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사주는 옛날에는 보통 알코올 도수 7도의 포도주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너무 쉽게 쉬어버려 도수를 12도까지 높였다고 합니다. 성찬전례 거행에 쓰일 포도주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으로 다른 물질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자연 포도주이어야 합니다. 일반 포도주와는 달리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포도의 알맹이만을 사용하여 발효 숙성시켜 만듭니다. 한국 천주교에서 공인한 미사주는 경북 경산의 마주앙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거룩한 미사에 사용되는 와인인 만큼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생산되며 경북 왜관에 있는 성 베네딕도 수도회 수사님들이 품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포도주의 빛깔은 제한이 없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화이트 와인을 많이 사용합니다. 원칙대로 하면 앞서 거론한, ‘첨가물 없이 자연 발효된 포도주만이 성찬예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은 원칙인 것이고, 특수 상황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좀 너그러워야 할 것입니다. 여행 중에 작은 병에 담긴 포도주를 구해서 미사를 봉헌한 것은 여행 중이라는 특수 상황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진행자: 포도주에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아무래도 붉은 포도주를 사용할 것 같아요?

 

손석준 교수: 왜냐면 엄정하게 따져, 예수님께서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결국 붉은 빛이 의미 있습니다. 그러나 사목적인 편의에 따라 백포도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사 한 번 봉헌하고 나서 성작 수건에 붉은 흔적이 남아있다고 계속 세탁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진행자: 교수님, 미사 전례 때 신자들이 받아 모시는 성체는 작은 크기인데 신부님은 그것보다는 큰 성체를 받아 모시는데 이유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제병은 얼마나 커야 하는 것일까? 또한 크기는 왜 다른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찬례 거행에 쓰일 빵은 순수하게 밀가루로 만든 신선한 것이어야 합니다. 누룩이 안 들고 전통적인 모양으로 만들더라도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에서 사제가 실제로 제병을 여러 조각으로 쪼갤 수 있고 쪼갠 조각들을 적어도 몇몇 신자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 만큼 크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나의 빵을 서로 나누어 먹는다는 성찬례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큰 제병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사목적 이유 때문에 작은 제병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큰 제병(대제병)을 쓰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성체를 들어 보일 때 많은 교우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사제들이 큰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이 교우들과 차별을 두기 위해서도 아니며, 또 큰 성체를 받아 모셨다고 해서 더 큰 은총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성체는 작은 조각을 영함으로써도 충분히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며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미사 때 사용하는 빵과 포도주 대신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인 떡과 막걸리를 사용할 수는 없는지 궁금해요?

 

손석준 교수: 성사의 전례에는 변경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변경될 수 없는 부분은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 부분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또 변경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새로이 복음화 된 민족들의 문화에 적용시킬 권한과 때로는 의무까지 가지게 됩니다. 전례의 변경할 수 있는 부분과 관련하여 교회는 각 고유문화의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멋대로 전례를 변경할 수는 없으며, 더구나 각 민족들의 풍습에서 미신적 요소와 그리스도교 가르침과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진행자: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엘리야 교수님과 함께하는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분향과 제병 그리고 포도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번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405 광주남구장애인복지관, 추석맞이 노래자랑 ‘2019 나도 가수다’ 개최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9 118
404 <R><순교자성월 연속보도-4>‘순교자성월에 떠나는 교구 순교성지’-영광순교자기념성당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6 106
403 천주교광주대교구 생명운동본부-전남정신건강센터 MOU 체결...‘생명존중문화 확산’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6 153
402 주교회의, 교황 방한 124위 시복 기념 나전칠화 교황청에 기증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5 247
401 천주교광주대교구, 내일(6일)화순전대병원 경당 축복식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5 200
400 이현주 동화작가 오는 25일 ‘치유의 인문학’ 강연...‘지금 여기에서의 삶’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5 80
399 광주대교구 염주동성당, '생태영성을 공부하는 사람들 '모임 결성..."생태영성 실천 운동 펼칠 것&quo..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4 201
398 <선교>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5 75 -
397 <R><순교자성월 연속보도-3>‘순교자성월에 떠나는 교구 순교성지’-곡성 성당내 감옥터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5 58
396 <선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유리처럼 쉽게 깨질 수 있는 생각을 지녀라'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4 427 -
395 ‘미혼모 쉼터’ 목포 성모의집, 3일 기공식 열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3 837
394 <R><순교자성월 연속보도-2>‘순교자성월에 떠나는 교구 순교성지’-나주 무학당 순교성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3 81
393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미사보 및 미사 전 주례사제의 기도'(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3 134 -
392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미사보 및 미사 전 주례사제의 기도'(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3 76 -
391 <R><순교자성월 연속보도-1>‘순교자성월에 떠나는 교구 순교성지’-순교자성월 의미와 광주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2 120
390 <선교> '나주무학당순교성지 순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2019/09/02 112 -
[처음] [이전5] [1] [2] [3] [4] 5 [다음5]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