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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성소주일과 파공, 제의에 대해(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5/15 09:39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515(), 오후 235250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성소 주일과 파공, 신부님의 제의와 복장에 대해서(2)


 


진행자: 부활시기엔 사제들이 백색 제의를 입습니다. 제의의 색깔과 그 의미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손석준 교수: 거행하는 신앙의 신비의 특성과 전례주년에 따라 진행되는 그리스도교 삶의 의미를 겉으로 효과 있게 드러내려는 뜻입니다. 거룩한 옷의 색깔에 관해서는 전통을 따라야 합니다. 먼저 흰색 제의는 영광, 결백, 기쁨의 상징입니다. 주님의 부활 시기와 성탄시기의 시간전례와 미사 때 입습니다. 또 수난에 관계되는 거행을 제외한 주님의 축제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거룩한 천사들, 모든 성인의 대축일(111),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24), 성 요한 사도복음사가 축일(12/27),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2/22),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1/25)에 사용을 합니다. 초록색 제의는 생명의 희열과 희망의 상징입니다. 연중시기 모든 주일에 입습니다. 보라색 제의는 통회와 보석을 표시하며 대림 시기, 사순시기 입습니다. 죽은 이들을 위한 시간 전례와 미사에도 쓸 수 있습니다. 검은색 제의도 있는데요. 관습에 따라 써 온 곳에서 죽은 이들을 위한 미사에 쓸 수 있습니다. 분홍색 제의는 관습에 따라 써 온 곳에서 즐거워 하여라 주일(사순 제 4주일)과 기뻐하여라 주일(대림 제 3주일)에 입으며 기쁨과 휴식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빨간색 제의가 있는데요. 사랑과 피를 상징하며 주님 수난 성지주일과 성금요일, 성령강림 대축일, 주님의 수난 전례, 사도들과 복음사가들의 천상 탄생 축일, 그리고 순교 성인들의 경축일에 입게 됩니다. 한국 교구들에서는 특별히 성대하고 기쁜 전례 예식 때는 황금색을 씁니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와 시간 전례에서는 흰색을 씁니다.


 


진행자: 미사 전례 시 사제가 입는 제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얼마 전 신부님이 나오는 드라마가 끝났는데,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신부님이 수단을 입는 모습이 정말 많이 나왔는데, 비신자들은 저 옷이 무슨 옷인지, 왜 저렇게 긴 치마를 입으시는지 궁금해하더라구요?


 


손석준 교수: 신부님이 입은 옷이 꼭 치마를 닮았지요. 그러나 신부님이 입고 있는 옷은 치마가 아니라 수단(Soutane)이라는 가톨릭 성직자들의 공통되는 제복입니다. 수단은 가톨릭 성직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옷입니다. 수단이라는 말은 '밑에까지 내려오는 옷'이란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검은 색 수단은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봉헌하고 세속에서 죽었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보통 신부님들은 검은색 수단을 입게 됩니다.


 


진행자: 앞서 말씀해주신 제의에는 여러 가지 색이 담고 있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단은 어떤가요?


 


손석준 교수: 수단은 색상이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사제는 검정색, 주교는 진홍색, 추기경은 붉은색, 교황은 흰색으로 구분됩니다. 검정색은 죽음을 의미하고, 진홍색과 붉은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며, 흰색은 빛을 가리킵니다. (참고로, 교황이 아닌데도 간혹 흰색 수단을 입은 본당 신부님들이 있는데, 이것은 더운 기후에서 생활하는 성직자들에게 예외적으로 허용된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수단에 있는 단추 숫자를 묻는 분들도 있어요. 수단의 단추 수는 정해져 있는지, 거기에도 어떤 의미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간혹 수단에 있는 단추 숫자를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그러나 단추 숫자에 대한 규정은 없기에 만드는 분들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신장과 체형에 따라 다르다. 수단에는 여러 개의 단추가 달려 있지만 단추의 숫자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진행자: 신부님들의 옷을 보면 목 중앙에 하얀 부분이 있어요. 이걸 로만칼라(roman collar)라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이는 독신의 정결과 성직자의 신분을 나타냅니다. 수단이 성직자의 정식제복이라면 로만 칼라를 하고 검은 양복을 입은 것은 약식제복입니다. 목 부분을 잠그는 단추(혹은 후크)를 빳빳한 흰색 천(오늘날에는 탄력 있는 흰색 플라스틱 각대)이 가리게 된 것이데, 이것을 언제부터인가 로만 칼라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로만 칼라는 로마 가톨릭 성직자들이 주로 착용하고 다녀서 붙여진 별명이라 할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로만칼라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있나요?


 


손석준 교수: 성직자의 기본복장인 로만칼라라고 부르는 옷깃의 본래 이름은 클러지칼라(clergy collar 또는 clerical collar)라고 합니다. 옷깃을 포함한 상의를 클러지셔츠(clergy shirts 또는 clerical shirts)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사목자 셔츠 혹은 목회자셔츠 정도가 될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 셔츠는 천주교 사제들만 입는 복장인가요? 가끔 개신교 목사님들도 착용하는 경우를 봤는데, 어떤가요?

 


손석준 교수: 천주교 사제는 클러지셔츠, 개신교 목사는 일반 정장이라는 우리나라만의 공식이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오해입니다. 클러지셔츠만을 본다면 개신교에서 먼저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루터교, 성공회, 감리교는 클러지셔츠를 공식적으로 입게 되어 있습니다. 감리교는 목사들이 클러지셔츠를 입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장로교의 목회자들은 클러지셔츠를 즐겨 입는 편입니다. 현대의 클러지셔츠는 개신교에서 입기 시작해 천주교가 개선에 참여하고 정교회와 모든 교회에서 성직자가 입는 복장입니다. 일부 교단만의 것이 아닌 모든 교회의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래도 우리는 그 복장을 로만 칼라라 부르잖아요?

 



손석준 교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천주교나 개신교 성직자들의 복식으로 인한 오해가 많습니다. 결론을 말하면 현재의 로만칼라(클러지칼라)는 천주교 고유의 것도 아니고, 개신교 고유의 것도 아닌 모든 교회와 교단이 공유하는 복식입니다. 천주교는 1960년대가 되어서야 클러지칼라(로만칼라)의 셔츠를 입기 시작했습니다모든 것은 천주교와 개신교의 구분이 너무나 분명한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오해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복장을 로만 칼라라 우길 필요가 없습니다. 천주교나 개신교나 모두가 기본적인 교회의 전통 위에 서 있습니다. 입장은 다르지만 소중한 전통은 서로 공유해야 합니다. 성직자 기본복장인 클러지셔츠도 그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직 칼라클러지 칼라(clergy collar), 클레리컬 칼라(clerical collar)라고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게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진행자: 반대로 로만 칼라를 하지 않는 신부님들도 계세요?


 


손석준 교수: 성직복장은 요즘처럼 특권의 상징이기 이전에, 세상의 흐름과 배치되어 온전히 유지되어야 할 정신을 드러내 보이고자 고안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와 정교분리 정책으로 공공기관 내에서는 자신의 종교를 강요한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이해 때문에, 요즘도 적잖은 사제들(특히 예수회원들)이 로만 칼라를 하지 않고 평상복(셔츠에 넥타이 혹은 노타이) 차림으로 사목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셔츠에 넥타이를 매거나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입고 있지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엘리야 교수님과 함께하는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성소 주일과 파공, 신부님의 제의와 복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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