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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도에 이르는 길에서 만난 생각(5-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4/24 17:12

ⓒ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나누며 살다 
세상을 떠난 배우, 오드리 헵번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424(), 오후 205220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 -


"도에 이르는 길에서 만난 생각: 어떻게 하면 비우는 삶을 살 수 있을까?"(5-2)


 


진행자: 그럼, 신부님, 우리가 실제로 비움의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권일 신부: ! 저는 다음 네 가지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마음에 와 닿는 성경 말씀 외우기! 둘째, 침묵(고요함) 속에 머무는 시간을 자주 갖기! 셋째, 자연친화적인 삶을 통하여 자연의 덕을 배우기! 넷째, 평소에 나눔과 기부의 삶을 살아가기!


 


진행자: 먼저 첫째, 성경 말씀 외우기부터 살펴볼까요?


 


김권일 신부: 첫째, 마음에 와 닿는 성경 말씀 외우기! 마음에 와 닿는 성경말씀을 외우거나 자주 되 뇌이면 말씀이 내 안에서 나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성경 말씀을 내 안에 스며들게 하면 그 말씀이 저절로 변화를 일으킵니다. 히브리서는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4,12)고 말합니다. 내 안에 새겨진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나를 치유해주고 내가 집착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되도록 해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은 말합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 31-32) 제가 암기하여 늘 되 새기는 성경 말씀을 몇 구절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내 구원의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리라.”(하바3,18) “정녕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시편36,10)”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4,16) “그분 안에 머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1요한2, 6)


 


진행자: 비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두 번째 길은 무엇인가요?


 


김권일 신부: . 둘째, 고요함(침묵) 속에 머무는 시간을 자주 갖기입니다! 여러분은 침묵을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성니루스(St. Nilus)는 헤시키아(Hesychia, 침묵)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흙탕물을 끊임없이 저어버리면 어떻게 맑아질 수 있겠는가? 헤시키아(침묵) 없이는 수도승이 될 수 없다.” 침묵(고요함) 안에 머무르면, 밖으로만 향하던 우리의 시선이 자기의 내면 안으로 향하게 됩니다. 우리의 시선이 자기의 내면 안으로 향하게 되면 본래의 자기와 마주치게 됩니다. 민낯의 자기와 만나게 됩니다. 침묵 안에 머무는 것은, 참 자아(본래의 자기)를 만나기 위한 하나의 수행입니다. 흙탕물을 휘 젖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맑은 물로 변하듯이, 우리 자신도 침묵 속에 자주 머물게 되면 자신을 오염시키는 지식과 욕망들이 비워지게 되고 영혼이 맑아집니다. 회남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맑으면 밝아져서 한 잔의 물에서도 눈동자를 볼 수 있지만, 흐리면 어두워져 강물에서도 태산을 볼 수 없다.” 침묵 안에 머무르는 일은 또한 내 영혼을 맑게 하여 내 모습을 밝고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는 수행이 됩니다.


 


진행자: 신부님, 비움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세 번째 방법으로는 어떤 길을 제시해주고 싶으신가요?


 


김권일 신부: . 셋째, 자연친화적인 삶을 통해 자연의 덕을 배우기이입니다! 도덕경77장은, 자연의 도와 인간의 도를 대비시켜, 자신만의 생각과 욕심에 사로잡혀 자연의 도와는 어긋난 길을 걷는 사람들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자연의 도를 닮을 것을 제시합니다. 도덕경77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연의 도는 마치 활대를 펴는 것과 같구나! 높은 쪽은 눌러주고 낮은 쪽은 올려 준다. 남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보태 준다. 자연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서 모자라는 것을 보충해 준다. 그러나 인간의 도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부족한데서 덜어내어 남는 쪽을 봉양한다. 누가 남는 것을 가지고 천하를 봉양할 수 있겠는가? 오직 도를 체험한 자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감나무, 밤나무, 돌배나무, 도토리나무 등 이들 모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사람과 동물들에게 내어주고 또 늦가을이 되면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비워서 겨울을 채비하고 내년을 위한 새로운 탄생을 준비합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뭇 생명체를 키워냅니다. 그리고 물은 패인 곳이 있으면 반드시 그곳을 채운 다음 다른 곳으로 흘러갑니다. 높은 언덕은 비바람에 깎이어 점점 낮아지지만 낮게 들어간 곳은 점점 메워지기 마련입니다. 자연계의 생명활동은 비우고 덜어서 모자라는 것에 보태 줍니다. 그런 가운데 자연계는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 그리고 공생의 길을 갑니다. 때문에 도덕경81장은 자연의 도는 이롭게만 할뿐 해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면 자연스럽게 인간 자신도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의 생존방식을 배우고 닮게 됩니다. 자연계의 생명활동을 깊이 있게 체험한 사람은, 인간 자신의 생각과 욕심이 부추기는 삶의 방식들을 버리기 시작하고, 자연계의 생명활동방식에 어울리는 삶의 방식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자연을 닮을 때, 우리 자신은 개인적 인간의 폐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우주 전체와 정신적 합일을 이루는 우주적 인간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작은 자아에서 벗어나 우주전체를 나의 일부로 생각하는 생태적 자아(Ecological Self)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나누는 삶의 중요성도 빠뜨릴 수 없겠지요?


 


김권일 신부: . 넷째, 나눔과 기부의 삶을 살아가기! 평소에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기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눔과 기부에는 물질과 돈이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재능과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누고 기부하는 삶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보다 더 큰 것을 나눌 수 있고 비울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나눔과 기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삶의 실천이며 인간다움을 보장해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배우 오드리 헵번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는 까닭은 그녀의 외모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녀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그녀의 말처럼, 오드리 헵번은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수단, 케냐 등지에서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나누면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감하는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때문에 오드리 헵번은 아름다운 배우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오는 그녀가 창틀에 걸터앉아 기타를 치며 “Moon River”를 부르는 아름다운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이 영화에서 그녀는 소유지향적인 모습이지만, 말년의 그녀의 삶은 존재지향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오늘 이야기를 마치고 싶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우리는 도덕경이 말한 도 닦음의 길에 대해서 여러 시간을 통해서 살펴봤습니다.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이야기, 지금까지 영암본당 김권일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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