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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미사에 대하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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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2/12 17:29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212(), 오후 235250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미사에 대하여(2)


 


진행자: 예수님 시대에도 미사 전례가 있었나요?


 


손석준 교수: 예수 시대에 지금과 같은 미사 전례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 만찬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대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시며 아버지 하느님과 세상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눈 최후의 만찬이 오늘날 미사 전례 최초의 모습입니다.


 


진행자: 초대 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미사는 어떤 형태로 변화되었나요?


 


손석준 교수: 초대 교회 신자들 또한 한자리에 모여 사도들의 가르침을 들으며 기도하고 빵을 나누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겸한 성찬례는 1세기 말이나 2세기 초엽까지 이어 오다가 신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것이 불편해져서 식사와 성찬례가 점차 분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성찬례는 음식을 나누는 식사 형태에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의식의 형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식사가 미사에서 분리되고 그 자리에 독서와 강론으로 이뤄진 말씀 전례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4세기에는 종교 자유가 이뤄지고(313),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면서(380) 전례가 급격히 변화하고 성장하게 됐습니다. 신자 수가 급증하면서 미사 집전 장소가 작은 규모의 가정집이나 집회소에서 대규모 성당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분향, 행렬, 전례 복장 등 사회의 예식과 복장들이 도입됐고, 미사 집전 중심 장소도 나무로 된 식탁에서 돌로 된 제단으로 변했습니다. 2세기 후반부터는 라틴 말이 전례 언어로 자리잡아 오랫동안 사용되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미사 형태는 시대를 거치면서 조금씩 여러 부분이 첨가돼 이뤄진 것입니다.


 


진행자: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인 미사와 조상들의 기일에 드리는 제사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미사는 본질적으로 제사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정에서 기일에 조상들을 기억하며 드리는 제사와는 형식과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미사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미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 사업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제사입니다. 미사는 가정의 몇몇 사람이 음식으로 자신의 조상을 기억하며 돌아가신 분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의 제사입니다. 둘째,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당신을 희생하신 것을 기념하는 제사입니다. 미사는 십자가의 희생을 재현하고 이를 기념하며, 그 결과를 실제로 적용하므로 희생 제사입니다. 가정에서 기일에 드리는 제사는 단순히 돌아가신 조상을 기억할 뿐이지만 미사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재현하며, 기념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제사입니다. 셋째, 미사는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온전히 현존하는 제사입니다. 기일에 조상에게 드리는 음식이 죽은 조상의 현존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미사성제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언제나 실재하십니다.


 


진행자: 개신교에도 비슷한 예식이 있나요? 가톨릭과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손석준 교수: 보통의 개신교의 예배는 기도문이나 독서 등의 말씀과 앉고 서고 인사를 나누는 등의 행동이 따르는 데 비해 가톨릭 미사전례에서의 성찬례는 빵과 포도주, 물이라는 질료적 요소를 가지고 거행됩니다. 성찬례는 가톨릭 교회의 예절 가운데 가장 오래된 형태 가운데 하나이며, 말씀의 전례와 함께 미사 전례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전례의 형태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미사 중에 거행하는 성찬례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정하셨고 또 행하도록 명하신 예배행위로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미사는 개신교에서 성찬식을 거행하는 것처럼 성목요일 만찬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사는 그리스도 파스카 신비의 기념제입니다. 신자들은 미사 안에서 빵과 포도주의 축성 이후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성체 안에 현존하신다고 고백하며, 이 신앙의 신비를 다음과 같이 응답합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진행자: 가톨릭교회에서 거행하는 성찬례와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요?


 


손석준 교수: 세 가지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이는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와의 일치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신학적 문제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첫째,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믿음의 차이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성찬례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고 가르치는 반면에 개신교는 교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로 주님 현존의 상징적인 의미로써 거행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성찬례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하신 성 목요일 최후의 만찬예식을 재현(re-presentation)하고 있다면, 개신교는 단순하게 기억(memory)하고 있습니다. 둘째, 가톨릭교회는 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제사가 재현되고 그 효력이 드러난다는 제사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는 반면에 개신교는 성찬례를 단순히 성찬의 식사로만 강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가톨릭교회에서는 사제로 서품된 사람만이 성찬례(성체성사)를 유효하게 거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성찬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사제만의 고유한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점 때문에라도 가톨릭교회는 개신교의 성찬례를 완전히 유효한 성체성사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엘리야 교수님과 함께하는 어느 교리교사가 안내하는 전례상식, 오늘은 미사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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