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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신년대담>"천주교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에게 듣는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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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1/01 14:10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11(), 오후 23(60분간)


제작·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김선균 부장


: “2019년 신년대담 천주교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에게 듣는다”(3)


 


진행자: 대주교님께서는 두 번째 본당의 해를 보내면서 모두 4가지 사목 중점사항을 밝히셨고 두 가지 사항, 공동체성 강화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사랑에 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세 번째 사항인 청소년 친화적인 본당 이루기에 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청소년 친화적인 본당이란 어떤 형태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교구장: 사실 청소년들에 관한 교회의 존중과 배려가 조금 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5년도에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을 한국 주교단이 방문했을 때 두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쉬는 교우에 대한 말씀, 또 하나는 방금 말씀해주신 청소년에 대한 사목적인 배려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당부해주셨습니다. 사실 잘 아시다시피 청소년은 교회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그런데 본당공동체에서 청소년들이 존재감을 느끼고 청소년으로서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여러 한계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본당의 해를 보내면서 세대별 일치에 대해서도 강조했었는데 청소년들이 존재감을 느끼고 청소년으로서 고유한 역할을 본당 공동체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르신들 틈에 끼여서 목소리를 제대로 못 내고 있는데 사실 어르신들의 지혜와 젊은이들의 용기와 힘이 조화를 이룰 때 그 공동체가 보다 활성화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청소년친화적인 본당이란 청소년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배려하고 기회와 장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의 가치관에서 청소년들이 방종하고 있다고 느낄지라도 조금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그렇게 인격적인 모독을 하지 않으면서 권고해주면 청소년들이 자기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요즘 큰 문제가 바로 일명 신천지로 불리는 이단입니다.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노리고 조직적인 포교활동이 잇따르고 있는데 교구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또 이와 관련한 앞으로의 교구 차원에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교구장: 이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천지에서는 그 나름대로 포교 및 선교 차원에서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어떤 방법에 있어서는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해 지적하기 보다는 우리 가톨릭교회의 장점과 좋은 점들, 또 신앙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보다 쉽게 잘 알려주고 청소년들이 거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이 모색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혹시라도 신앙에 대한 의혹이나 혼란이 있을 때 쉽게 상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진행자: 우리 교회의 미래이자 기둥인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해서 끊임없는 기도가 가장 필요할 것 같고요. 더불어서 본당에서 청소년 분과나 청년회에서 어떤 행사를 가진다고 하면 신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또 금전적인 지원도 아낌없이 해줘야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중점 사항은 사제단의 사목 교류 강화 및 지구사목 활성화입니다. 사제단의 일치와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교구장: 무엇보다도 복음적인 가치를 직접적으로 선포하는 성직자들이 가르치는 내용에 걸맞는 생활을 보여줄 때 조금 더 힘이 있지 않을까요. 또 어떤 경우에는 인간 조건의 한계 때문에 본인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일지라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변명보다는 부족한 점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 가운데 신자들도 용기를 얻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다음주 수요일에 광주대교구 사제서품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5명의 부제가 사제서품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세어보니까 주교님께서는 사제 수품한지 올해 45년이 됩니다. 사제로서 살아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교구장: 힘들었다할지라도 이것이 저의 전체적인 삶을 바꿀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파도가 밀리면 그것이 어떤 바위가 있다해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파도는 계속 치듯이 저의 생활도 계속 되었습니다. 다만 힘들었을 때는 저의 선의가 왜곡되고 오해받고 그랬을 때 조금 마음이 아픈 때도 있었습니다. 또 이것이 잘못 전달되어서 왜곡되고 확대 재생산될 때 본질과는 전혀 다른 어떤 문제로 발전될 때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저는 그 때마다 제가 이겨나갈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성체조배가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밤 12시도 좋고 성체조배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묵상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1처에서 예수님이 사형을 받을만한 어떤 죄목도 없었는데도 그에 비교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그래서 주님께서 내 상황을 헤아려주시리라 생각하며 성체조배하면서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교구장님이시자 선배 사제로서 교구 사제단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교구장: 우리가 사회에서도 자주 하는 말입니다만 어떤 일이 잘되었을 때 자만하지 말고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쉽게 실망하지 말자. 신앙은 기본적으로 기다림의 하나가 아닌가. 우리가 그런 얘기 많이 하지요. “모사재인이고 성사재천이다.”라고요.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 하지만 그 결과를 이루어주는 것은 하늘의 일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사목생활을 하되 그 결과는 하느님께 겸손하게 맡겨드리고 혹여 인간적인 실수로 인한 잘못도 우리가 그것 때문에 실망하고 주저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진행자: 이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으로서 평양에 다녀오셨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지난해 신년 대담 때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한 남북 관계는 물론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대주교님과 신년대담을 했었습니다. 1년 만에 이렇게 달라진 질문을 드리게 돼서 저 역시 참 기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다면 평양을 방문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올해 기대를 해봐도 좋겠습니까?


 


교구장: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CNN기자와 얼마 전에 TIMES기자와 인터뷰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자 수가 별로 없는데 교황님이 가시는 것이 어색하지 않는가 그런 질문을 했을 때 저는 그런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아흔아홉마리를 남겨놓고 찾아나섰다. 단 한사람이라도 교황님의 방북이 절실히 필요로하고 원한다면 숫자 상관없이 교황님은 가시지 않겠는가. 하느님은 숫자를 따지지 않으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신자수가 적기에 앞으로 불어나게 하기 위해 교황님이 가시는 게 도움이 된다면 가시는 게 충분히 가치 있지 않겠는가. 또 한 가지는 인권문제인데요. 북한의 인권상황이 별로 안 좋은데 교황님이 가시는 것이 적당한가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톨릭교회의 복음적 핵심 가치가 인권이다. 우리가 인권의 가치에 대해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존권과 인권이 동시에 대두될 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 사람이 먼저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죽은 다음에 인권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인권의 가치가 존중될 수 있는 생존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 미래로 봐서 보다 더 적극적인 인권증진방법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선진국가라 하는 인근국가에서는 아직 천민계급이 남아있어 결혼을 못하는 것이 있는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그래서 인권의 문제는 지역의 환경에 따라 대처방안이 다를 수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도 교황님 일정에 평양 방문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황님이 원하시면 언제든 가실 수 있는 여유는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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