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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양>"그 남자의 이야기"-영화 '걸어도 걸어도' (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8/09/20 18:02

영화 '걸어도 걸어도' 한장면
 
프로그램명: ‘행복한 라디오’(교양프로그램)

방송시간: 9월  20(), 오후 11051125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편수민PD, 진행 양종아 아나운서


주제: 영화 '걸어도 걸어도'


 


일본의 어느 평범한 가정집에서 어머니와 딸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댁에 온 모양이구요..오후에는 아들네 식구들도 오기로 한 모양입니다. 산책을 나가는 듯한 아버지에게 딸은 나가시는 김에 우유를 좀 사다달라고 하는데, 엄마는 눈치를 줍니다. 그러지 말라고, 왜 그러시느냐는 딸에게 니 아빠 편의점 봉지 들고 다니는 거 사람들한테 보이고 싶어하지 않으셔.”


 


딸은 그럽니다. “아빠 아직도 그러셔? 엄마가 너무 받아드리는거 아냐?” 아버지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병원을 운영해 왔고, 그래서 동네 사람들에게 선생님으로 불리구요..그런 아버지는 아무래도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마을의 어른으로서의 권위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입니다.


 


같은 시간 아들인 료타와 아내는 고향집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들은 꼭 자고 와야 하는거냐고, 그냥 아무 핑계나 대고 늦게라도 올라오면 안되느냐고 하구요..아내는 어떻게 그러느냐고..자기도 긴장되고 불편하지만 밥만 먹고 올라올수는 없다고 남편을 타이릅니다. 두 사람의 아들도 하나 있는데..료타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료짱..이라고 부릅니다. 아내는 재혼을 했고, 아들은 아직 새아빠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가족들이 다 모이고, 엄마와 며느리와 딸은 음식준비에 분주합니다. 우리가 명절 때 꼭 전을 부치듯이 일본은 옥수수튀김을 먹는 모양입니다. 저도 일본 문화는 잘 모릅니다만, 아무튼 튀김의 고소한 냄새가 퍼지고 남자들이 주방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저희집도 명절 때 가족들이 모이면 어디서 뭐하는지 안보이던 남자들이 이 주방에서 새우를 튀기기 시작하면 슬금슬금 모여셔 이 새우튀김을 집어 먹습니다. 참 문제는 문제죠..새우튀김이나 전이 얼마나 번거로운 음식입니까? 그런데도 참..새우튀김이 흔해졌다고는 해도 이상하게 명절 때 집에서 먹는 새우튀김 맛하고는 비교가 불가합니다.


그런 말이 있죠..몸은 개천에 있는데 입은 관청에 있다고..일은 돕기 싫어하면서 새우튀김은 포기하지 못하는데요..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웃음이 나왔네요.


 


음식 준비가 끝나고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합니다. 어머니와 딸과 사위는 연신 대화를 나누는데, 아버지와 아들은 입을 꾹 다물고 밥만 먹습니다. 아무래도 부자지간이 서먹해 보입니다. 그런데 대화를 들어보니, 이 집에 료타의 형이고, 딸인 지나미의 오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장남은 세상을 떠난것으로 보이구요. 어머니가 혼자된 며느리 얘기를 하면서 애라도 있었으면 가끔 한번씩이라도 만났을텐데.,이렇게 아쉬워하니까 아버지가 말합니다. “애가 없었던게 다행이지. 애딸린 과부가 새출발하기가 쉬워 어디?”


 


앞서 아들인 료타가 집에 가기 싫어했던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자신이 바로 그 애 딸린 이혼녀와 결혼했는데, 대놓고 그렇게 얘기하는 아버지에게 감정이 좋을리가 없죠.


 


식사를 마친 가족들은 마당에 모여서 가족사진을 찍는데요, 어머니는 큰아들 준페이의 사진을 들고 말합니다. “이렇게 또 가족들이 다 모였네.” 예상대로 이 날은 준페이의 기일이었구요, 아버님, 카메라에 안 잡히는데 조금 가까이 서시죠..라는 사위의 말에 아버지는 집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아이고, 아버지..


 


아버지는 아들 료타의 의붓아들, 그러니까 료타의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부르더니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묻구요..피아노 조율사가 되고 싶다는 말에 이유를 묻자 아이가 음악선생님이 좋아서 그렇다고 대답하니까 이렇게 말합니다. 사내가 여자에 휘둘려 평생의 직업을 고르다니..할아버지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의사가 정말 좋은 직업이야..


 


아버지는 아들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서 의사가 되길 바랬고, 장남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일찍 세상을 떠났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며 의사가 되길 거부하며 집을 나가서 미술을 공부하고 자신의 말마따나 애딸린 과부와 결혼한 둘째아들이 못마땅합니다.


 


 


 


그 날 저녁, 한 청년이 이 집을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준페이, 그러니까 세상을 떠난 이 집의 큰아들이 전에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거라며 준페이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말합니다. 해마다 준페이의 기일에 이 집을 찾아오는 청년인 것 같습니다. 청년이 돌아간 후 아버지는 말합니다. 저런 하찮은..변변찮은 직업조차 없는 놈 때문에 내 아들이 죽었다니..아들 료타는 발끈합니다.


 


제발 사람을 비교하고 그렇게 함부로 낮춰보지 마세요. 의사가 뭐 그렇게 대단해요?“ 사실은 료타 역시 실직상태였고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내뱉어 버립니다. ”형도 살아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누가 알아.“


 


이 영화의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말대로 이 가족은 모두가 서로에게 조금씩 어긋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 큰아들 준페이와 그 청년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해매다 기일이 되면 이 청년이 집을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답게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대사로 가득하구요. 가족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말 깊이 생각하게 하는 그런 훌륭한 영화입니다.


음악 한 곡 듣겠습니다.


 


영화에서..어머니는 혹시 추억이 담긴 노래가 없느냐는 며느리에 질문에..아버지는 그런게 있을리가 있겠냐고 하는데...어머니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음반을 꺼내옵니다.


 


이 때 흘러나오는 노래인데..정말 오랜만에 들어봤네요..예전에는 일본가요가 국내에서는 금지되어 있었지만.이 노래가 워낙에 인기가 있다보니 아마 부산 등을 통해서 국내에 전해졌던것 같구요..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가 있었네요. 이 노래의 가사중에 영화의 제목인 걸어도 걸어도 작은 배처럼 나는 흔들려.’ 이런 대목이 있는데요..어머니에게 이 노래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 걸까요?


 Blue light Yokohama 오랜만에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일본 발음으로는 브르 라이또 요꼬하마 로 발음이 되죠?

 


  **지면관계로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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