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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양>"그 남자의 이야기"-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8/06/28 13:06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앞:키아누 리브스, 뒤:알파치노)
 

프로그램명: ‘행복한 라디오’(교양프로그램)


방송시간: 628(), 오후 11051125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편수민PD, 진행 양종아 아나운서


주제: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

 

진행자: 사회적인 이슈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사회적인 이슈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칼럼니스트 김기호씨의 시선으로 들어봅니다. 그 남자의 이야기!


 


김기호 칼럼니스트: 얼마 전에 온라인에서 동영상 하나를 봤는데, 어느 버스안인 모양입니다. 젊은 여성이 애기를 안고 있는데, 극도로 화가 나서 누군가와 격렬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더라구요, 무슨 얘기인가 들어보니까.. 애기엄마가 버스의 의자위에다 이렇게 짐을 올려 놓은 모양이고,,다른 승객이 항의를 한 것 같았습니다.


 


이거는 승객들 앉는 의자인데 이렇게 짐을 올려놓아도 되느냐..그러니까 이 애기엄마가 막..퍼붓기 시작하는데..아 무섭드라구요..처음에는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 남이야 짐을 올려놓건 말건..”수준이더니 이제는 욕설이 튀어나오면서 소리를 지르는데..“야 니가 이 버스 전세 냈어? 니가 뭔 상관이야? 이 삐~~.” 상대방도 그냥 물러서지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아줌마, 이 자리가 짐 놓는 자리에요? 사람들 앉으라고 만들어놓은 자리잖아요?‘정도 하더니 이제 상대방이 격하게 나오니까 이 여성분도 아니 뭐 이렇게 몰상식한 여자가 있어?“가 나오고..그러니 또 가만히 안 있죠? ”? 몰상식? 야 이.....“ 이제 막..


..살벌했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 동영상을 봤네요. 댓글들은 예상하시는 대로 그 젊은 애기엄마를 격하게 성토하는 반응이 거의 대부분이었구요.



제가 며칠 전에, 저희 어머니한테..“인터넷에 보니까 이런 동영상이 있는데..이러이러해서 둘이 막 싸우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제 얘기를 이렇게 들으시더니 날씨도 덥고 애기도 안고 있는데 짐까지 들고 버스를 타려니 힘들었나보다. 그냥 모른척 해도 될 것을..” 그러시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아 그럴 수도 있었겠다. 하지만 버스좌석은 분명히 승객들 앉으라고 만들어놓은 자리인데 애기엄마가 잘못한 게 확실하긴 한데..’ 그런 생각을 했네요.


 


저희 어머니의 생각은,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일종의 인정주의..그러니까 우리가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가치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방식은 이른바 시민의식을 중시하는 근대화 이후의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사회는 후자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죠.


 


지난주에 세상을 떠난 김종필 전 총리의 훈장추서 문제를 두고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찬성하는 쪽은 한마디로 모든 사람의 삶을 평가할 때 누구나 공과 과가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이 이런저런 잘못을 했다고 과오를 들어 비난하는 것이 옳은가?하는 주장일 것이고.. 반대하는 쪽은 그는 분명히 군사쿠데타의 주동자였고 한일굴욕외교의 중심에 있었고 군사독재시절 부정축재의 대명사였으며 지역주의의 폐해를 확대한 사람인데 훈장추서가 말이 되는가?” 이런 논란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JP의 공과 과에 대해서 언급하고 평가할 만큼의 식견도 없거니와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그런 생각을 했네요. 지난주에 그 포청천의 재판과 코카서스의 백묵원재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사회가 기존의 전통적 규범과 가치 그리고 근대화 이후에 우리가 받아들인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평가하고 규정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고, 외세에 의해서 짧은 시간에 인위적으로 교체된 가치들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와 같은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아닐까.‘ 그 버스안에서 두 사람의 말다툼. 그리고 JP와 관련한 논란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네요.


 


그리고 버스 안의 다툼에 대한 저희 어머니의 말씀과 제 생각 중에서 어느 쪽이 옳다라고 단정짓는 것 역시 참 힘든 문제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예전에 중학교때 사회시간인가 그때 배웠던 문화지체, 아노미 이런 말들이 떠오르기도 했네요.


 


그래서, 만약에 제가 버스를 타고 가다가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그냥 모르는척 할 자신은 없구요, 그래서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운을 떼는거죠. “아주머니, 애기도 안고 계신데 짐도 있어서 힘드시겠어요.” 그러면 이 아저씨는 또 뭐야?’이렇게 의아해서 보겠죠. 그럼 바로 그런데요, 이 자리는 짐 놓는 자리가 아니라 승객들 앉으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인건 아시죠?”


 


이렇게 말해놓고, 만약에 바로 아니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 당신이 이 버스 주인이야?” 이렇게 샤우팅이 나오면 얼른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고, 좀 적당한 수준에서 아니 아저씨, 내가 지금 애기까지 안고 힘들어서 짐 좀 올려놨는데 왠 참견이에요?” 이 정도면 그냥 창밖을 바라보면서 아무 일 없었던 듯 계속 가고. ”아 예. 죄송해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랬네요.“ 이러신다면 제가 그 짐을 안고 자리에 앉아서 가야겠다.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무서운 사람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라서요.


요즘에 수사권을 두고 벌이는 검찰과 경찰의 갈등에 이어서 법원의 재판거래 의혹으로 그 공정성마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법치주의가 도마에 오르는 참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알 파치노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을 잠시 소개를 좀 해드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도 좀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폭염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 지속될 것 같은데요..음악이라도 좀 시원한 음악을 가져왔습니다.


Beach Boys 가 부르는 Kokomo..그 남자의 여든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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