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선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내세우지 않고 물러섬'(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9/07/31 17:10

ⓒ 양보해야 건널 수 있는 다리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731(), 오후 205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 이야기-


내세우지 않고 물러섬”(2)

 



진행자: 신부님, 이솝우화에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염소 두 마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염소가 서로 물러서지 않고 부딪침으로써 다리 아래로 떨어져 급류에 떠내려가고 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루터의 식탁어록에 나오는 이야기와는 대조적인 이야기입니다.

 



김권일 신부: 도덕경22장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뽐내지 않음에 대해서 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도를 체득한 성인은 하나()를 품고서 세상의 본보기가 된다.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에 밝게 빛나고, 스스로를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드러나 보이고,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으니 공이 있고, 스스로를 뽐내지 않으니 오래갈 수 있다. 무릇 다투지 않기에 세상의 누구도 그와 다툴 수 없다.”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에 밝게 빛나고, 스스로를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드러나 보이고,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으니 공이 있고, 스스로를 뽐내지 않으니 오래갈 수 있다.”


 


자기를 드러내고 싶은 빛을 누그러뜨리고, 자기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생각과 관점만을 고집하는 태도를 버리고 나니, 자기의 고유한 맛과 자기의 고유한 모양을 고집하지 않고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처럼, 다른 사람이 나와 다투지 않고 함께 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뽐내지 않고 앞세우지 않으니, 마르틴 루터의 식탁어록에 나오는 외나무다리 위에 만난 산양들처럼 상생하여 오래갑니다. 링컨은 미국 16대 대통령 선거에 참가했을 때 돈이 없어서 밭갈이용 수레를 타고 유세장을 다녔다고 합니다. 그 수레 위에서 링컨은 이러한 연설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편지로 저에게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아내와 아들 하나가 있는데, 모두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입니다. 이외에 사무실 하나가 있고 탁자 하나와 의자 세 개가 있으며 벽 쪽에 큰 책꽂이 하나가 있는데, 그 위에는 누구나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들이 있습니다. 저는 가난한데다가 깡말라서 얼굴만 크고 살이 붙지 않은 체질이죠. 저는 의지할 것이 정말 없습니다.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와 같이 링컨은 자신을 뒤로 물리고 유권자를 들어 높임으로써, 자신이 대통령직에 오르게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산양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도덕경은 세 가지 보물로 자애로움, 검소함, 앞에 나서려 하지 않음을 꼽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인생을 이끌고 갈 여러분의 보배는 무엇입니까?


 


진행자: 가톨릭 사제가 들려주는 도덕경이야기, 오늘은 내세우지 않고 물러섬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영암본당 김권일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