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세월호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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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오늘(16일)오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세월호 참사 당시 생업을 뒤로 한 채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애쓴 자원봉사자와 진도군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김 지사는 특히, 조속한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과 도민 누구나 걱정 없는 안전한 전남 건설을 강조하고, 세월호 시민단체에서 요구한 ‘팽목 4·16기록관’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김 지사의 오늘 약속은 그동안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국민비상대책위(이하 대책위)'가 생생한 아픔의 역사를 간진한 기억의 공간이 팽목항에 필요하다"며 "진도 팽목항에 '팽목4.16기록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됩니다.

대책위가 요구하는 기록관은 66~99㎡로 규모는 작지만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연대의 공간을 기린다는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약속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는 정말 가슴 아픈 날이지만 그동안 시민단체에서 요구해온 '팽목4.16기록관'을 팽목항에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냈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이번 약속에 대해 전남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행정을 추진하고, 특히 앞으로 진도군은 물론 해수부 등과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전라남도와 진도군은 시민단체가 요구했던 '4.16공원 조성'과 '희생자 기림비', '표지석 설치'등에는 동의했지만, 팽목항에 '4.16기록관'을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팽목항에 별도 추모 시설이 필요한지 의문이다"며 난색을 보여왔습니다.

한편 전라남도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오늘(16일)오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주민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오늘 열린 추모식은 진도 씻김굿보존회의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추모사와 진도 학생들의 추모시 낭송, 안전관리헌장 낭독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제5회 국민안전의 날 행사의 하나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진 VR체험(가상현실 모의실험), 3D 교통안전 애니메이션 시청, 소방․구급․경찰차 탑승 체험, 응급처치 교육 등 다양한 안전 체험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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